한신공영, 건설사 위기에도 굳건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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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견 건설사들의 PF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수주실적을 보인 한신공영이 주목받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9911억원, 영업이익은 13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의 매출액은 3298억원으로 전년 동기(2502억원) 대비 31.8% 증가했다. 건축, 자체, 토목 등 주요 사업부 매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인해 불거진 PF 시장의 불안에도 한신공영은 PF 보증규모가 비교적 낮아 위험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한신공영의 자기자본대비 PF 규모는 21%, PF보증금액은 15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 1년 이내 만기 도래 PF 금액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보증금액이 수조 원에 달하는 타 건설사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일반적인 민간시행 주택사업에 집중한 타 건설사와 달리 공공공사 및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해 온 결과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아산 한신더휴, 포항 펜타시티 등 일부 사업단지에서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공사대금 회수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한신공영은 현재의 미분양 규모가 유동성 위기를 가져올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신공영 측은 “회사는 2023년에 신규 분양을 하지 않고 2022년 이전에 분양한 미분양 사업장에 대한 판촉만 진행했다”며 “아산 한신더휴의 경우 분양률이 98%~99% 가까이 되고, 포항 펜타시티 역시 96%~97% 정도 된다. 포항 학산, 울산 남구 신정동 한신더휴 역시 60%를 넘어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연간 수주액 1조1000억원을 돌파하며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지난달 ▲창원 반월구역 재개발 정비사업(12월) ▲대구 앵두 재건축 정비사업(12월)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을 추가하면서 2023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 잔고는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3분기 공시기준 한신공영이 확보한 수주 잔고는 약 5조3000억원으로 이중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가 증가한 수치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사업리스크 안정화를 위해 최근 정비사업 수주에 힘써오고 있으며 그 결과 풍부한 도시정비사업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양호하고 입지가 좋은 수도권 및 역세권 중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물량을 확보했으며, 이는 향후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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